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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만이의 이야기공간

PD수첩 '쉬었음' 청년 낙오자 70만명 대책 어떻게 되나?

청년분들 힘을내요.

몇일 전 PD수첩에서 '쉬었음' 청년 낙오자 70만명에 대한 영상을 봤거든요.

영상 보면서 제가 20대 초반에 느꼈던 그 감정을 지금 청년들이 겪고 있단거에 맘이 않좋더라고요.

그래서 제 이야기를 가지고 한번 이런사람도 있었네 하고 알라 말해주려고 글을 적고 있어요.

3가지 이야기로 한번 이야기 해볼께요.

과거. 극복. 한마디.

과거.

묘하게도 시점이 딱 들어맞아요. 딱 20년전 이맘때였을꺼에요.

그땐 무슨 생각이었는지 대학 나와서 무슨 소용이냐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대학을 않 갔어요.

근데 친구들은 전부 대학을 갔거든요.

대학이 합격되고 합격통지를 받자마자부터 친구들이 바빠지기 시작했어요

얼마나 좋겠어요. 남여가 만나서 그동안의 수고한것들을 보상받기라도 하듯이 불태우더라고요

 

새로운 친구들도 만나고. 술도 마시고 MT, 미팅, 동아리 얼마나 많은 술자리가 있겠어요

진짜 2월말분턴가? 2달 조금넘게 친구들한테 연락이 1도 없었어요.

그 사이 전 고립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친구들한테 잊혀지고 마음이 약해진거 같애요

나를 점점 고립시키고 그러다보니 무기력해지고 마음의 병이 생기기 시작했겠죠.

그때를 진단하면 전 우을증이 아니었나 생각해요.

제 일과는 부모님께 출근하시니 다녀오시라 인사만 하고 방에서 티비를 켜 놓고 누워서 잠만 잤어요.

 

그때는 모든게 공허했던가 같애요.

젊은놈이 집에만 쳐 밖혀 있다고 부모님도 화를 내셨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그냥 놔두시더라고요.

정말 불효겠죠?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겠어요. 젊은놈이 집에만 쳐 박혀서 폐인생활을 하고 있으니까요

그렇게 3개월이 지났던거 갔어요.

친구들이 어느정도 대학생활도 적응을 하고 텐션이 가라앉았겠죠?

친구들이 만나서 술이나 한잔 하자고 부르더라고요.

무조건 나오라 해서 나갔죠.

첨엔 공감대가 있는 대학친구들끼리 이야기를 이어나갔죠.

그러다 친구 한명이 저에게 요즘 뭐하냐고 사냐? 묻더니

그냥 집에서 잠만 잔다고 하니까

젊은 새끼가 집에서 뭐하는 거냐고

나가서 알바라도 하라고 욕을 많이 하더라고요

참 고마웠는데 아르바이트라도 하든 뭘 하라 하면서 그 자리에서 알바자리를 찾아보면서

못가겠으면 같이 가주겠다고 하더라고요.

잘 기억은 안나지만 몇일이 안 지나서 정말 같이 가주겠다던 친구와 알바 면접을 보러갔어요.

극복.

처음 찾아갔던곳이 한식배달하는 음식점이었어요.

갔는데 사장님이 흔쾌히 일을 해보자고 하시더라고요.

나와서 친구한테 이야기했더니 같이 좋아해주면서 월급 받으면 술이나 사라 하더라고요

 

진짜 몇개월만에 세상에 나가게 된거죠

나를 뽑아준 사장님께도 고마웠고 친구들에게도 고마웠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열심히 했어요 힘들어도 웃으면서 진짜 즐기면서 했던거 같아요

남들이 10곳을 배달하면 전 최소 2~3곳을 더 갔어요.

나를 인정해주는 사람들과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열심히 했던거 같아요

사실 힘들었지만 재미있기도 했어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특별한게 없었어요

그냥 친구들의 도움으로 알아보고 그냥 나갔던거

근데 그게 웃긴게 한번 움직이기 시작하니까 뭔가가 계속 이어지더라고요.

 

남들보다 열심히 하니 2004년이었는데 당시 시급이 7000원 돈이었고

자신감이 붙으니까 운동도 하게되고 더욱 세상으로 자신감을 갖고 나가지더라고요

 

한마디.

세상에 필요없는 존재는 없다잖아요. 어딘가에서든 내가 해도 될 일은 있을꺼에요.

세상에 한발 내딧기가 참 힘들어요.

저도 친구들의 도움으로 세상에 나갔어요.

처음부터 많은 돈을 벌려고 한것도 아니고 그냥 세상에 나가자

목표가 크지 않았어요.

나가니까 그게 시작이더라고요.

 

영상에서 앞으로가 막막하다고 나오더라고요.

 

제가 살아보면서 느낀건 과연 몇명이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였어요.

제 주위에는 자기가 목표했던것보다 더 커진것도 작아진것도 봤어요.

딱 목표했던만큼만 하는 사람은 한번도 못봤거든요.

그만큼 원하는걸 쫒을 뿐이지 결과는 아무도 모르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하고 싶은게 없더라도 그게 잘못이 아니고 무능력한게 아니라

그냥 모두가 그렇게 사니까 너무 자책하지 않앟고 자존감이 낮아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목표도 중요하지만.

그게 안된다고 세상은 무너지지 않아요.

내가 세운 목표도 그게 내 인생의 전부가 아니더라고요.

남들보다 좀 못나되요  남들보다 좀 가난해도 되요.

세상이 나를 패배자로 만들지만

실제로는 절대 네버 그렇지 않아요.

난 패배자가 아니라 나의 인생을 살아가는 그냥 나 인거에요.

그러니까 그냥 최선을 다해서 살면되요.

 

제가 왜 이런 주제로 글을 적었느냐?

사실 저도 무수히 많은 어려움과 무지로 인해 인생을 허비하기도 하고 우여곡절이 있거든요

그런데 내가 어딘가에 휘둘리지 않으면(비교), 그냥 나라는 사람을 인정하고 살아가면

그럭저럭 살아가더라고요.

 

전 지금도 제 와이프한테 너무 쫒기듯 살아가지 마란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그런데 사람이라는게 쫒기게 살아가지더라고요

그래도 전 나를 질책하거나 나를 몰아세우지 않아요.

예전보단 조금씩 나를 인정하고 나를 받아드리려고 하거든요

인정은 하되 머무루지 않으면서 좌절이랑, 포기만 하지 않으면

그럭저럭 살아갈만한 세상이더라고요.

 

힘든사람한테 힘내란말 하면 안된다는데

그런데 어쩌겠어요 힘내야지

힘내서 밖으로 나오면 더 힘이 날꺼에요.

나가서 해도보고 사람들도 보고 다들 힘들겠지만 살아가는구나 하고 생각하면서

힘내요~